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분향소 조문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6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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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민간인 희생자의 분향소가 설치된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에는 26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분향소에는 각 정당 대표와 관계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군 사령부 장병 등이 방문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대표는 원희룡 사무총장 등 당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지켜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고인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위로했다.

고(故) 배복철 씨의 매형은 김 대표에게 "국가 안보를 튼튼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들이 전쟁의 희생자인 만큼 국립묘지에 시신을 안장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번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 국가 입장에서도 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족과 연평도 주민을 위한 관계법을 속히 입법하고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손 대표는 "(북한은) 무고한 시민에게 무력도발,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향소를 찾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나라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대표는 "민간인을 무차별 사격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응징해야 할 것"이라며 "또 주민들이 생업을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연평도를 철저하게 방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당 관계자들과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해 지역에 평화를 만드는 일이 급하고 귀한 과제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유족과 연평도 주민을 최대한 배려하는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도 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뒤처리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인천해역방어사령부 하사 이상급 간부 30여 명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임원, LH 인천지부 간부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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