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귀포 안덕면 발자국 화석 주인공은 구석기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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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 순천대 교수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람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은 구석기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빈 순천대 교수(물리학과) 등 연구팀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사람 발자국 화석은 구석기인 신생대 4기 플라이스토세(홍적세·180만 년∼1만 년 전) 말기 1만9000∼2만5000년에 형성된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사람 발자국 화석 퇴적층에서 11개 시료를 채취하여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또 사람 발자국 화석이 코끼리 선조인 털 매머드 발자국 화석 시기에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플라이스토세의 사람 발자국 화석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된 것이지만 제주도처럼 100여 개가 있는 곳은 없다.

제주도 해안가에 분포한 사람 발자국 화석은 2003년 김정률 한국교원대 교수와 김경수 진주교육대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사람 발자국 화석 이외에 새, 사슴 등 다양한 동물 발자국과 식물화석이 추가 확인돼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됐다. 사람 발자국과 동물 발자국 화석산지 31만 m²(약 9만6000평)가 문화재지정구역이다. 이들 화석은 낮은 수면 바닥을 사람이나 동물이 밟고 지나간 뒤 흙이나 모래가 다시 쌓여 형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고고지질학 분야 국제전문지인 고고과학저널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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