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대덕구 교양강사 무료파견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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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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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주민들이 구청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한 ‘배달강좌제’의 일환으로 파견된 강
사로부터 오카리나 연주법을 무료로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대덕구
대전 대덕구 주민들이 구청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한 ‘배달강좌제’의 일환으로 파견된 강 사로부터 오카리나 연주법을 무료로 배우고 있다. 사진 제공 대덕구
대전 대덕구(구청장 정용기)가 지난해 도입한 배달강좌제가 내년에 대전시 전역으로 확산된다. 배달강좌제는 주민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강좌를 구청이 개설한 뒤 주민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강사를 무료로 파견하는 제도. 대덕구는 일부 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평생학습센터를 재정형편상 건립할 수 없게 되자 ‘주민이 원하는 곳에 강사를 보내면 될 것 아닌가’라는 역발상으로 지난해 3월 이 제도를 도입했다.

강좌는 오카리나 연주법, 만화 일러스트, 점토공예, 북아트, 컨트리인형 만들기 등 사설 학원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로 구민 5명 이상이 신청하면 개설된다. 이 강좌는 지금까지 1600회에 걸쳐 1만2000여 명이 수강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또 500명의 강사가 등록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뒀다. 18일 현재 대덕구청 평생학습원 홈페이지에는 ‘○○강좌를 개설해 달라’는 주민 요구나 ‘이런 것을 배우고 싶지 않냐’는 강사 글이 수백 건 올라있어 이 제도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엿볼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대전시장의 민선5기 공약사업으로도 채택돼 내년부터 대전 5개 구청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의 창조 지역사업으로 선정돼 조만간 국가사업으로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2007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뒤 외국 선진도시를 벤치마킹하고 평생학습조례를 제정하는 등 전국 최고의 학습도시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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