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초등생 영어인증시험, 내신-입시 영어실력 키우는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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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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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토플주니어위원회
사진 제공 한국토플주니어위원회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활용해 자녀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려는 학부모가 많다. 무작정 어학원에 등록하기에 앞서 자녀의 실력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영어인증시험은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여부를 떠나 스스로 실력을 점검하고 영어학습의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하다. 영어인증시험을 활용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초등생이 치를 만한 영어인증시험의 종류와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영어인증시험은 말 그대로 개인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 도구다. 시험을 본 뒤에는 응시자의 영어 능력을 영역별로 분석하고 전체 수험생 가운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성적 분석표를 받을 수 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영역별로 점수가 나오는 시험을 치르면 취약한 부분을 찾아 체계적으로 보완할 대책을 세울 수 있다. 한편 자칫 늘어지기 쉬운 긴 방학 기간, 초등생에겐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약간의 긴장감과 성취감을 안겨 줄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면 앞으로의 영어 공부에 명확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영어인증시험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실력에 맞는 학습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탄탄한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이렇게 쌓은 실력은 내신, 입시 영어 실력으로 이어진다. 영어인증시험을 통해 수시로 바뀌는 입시 정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어 실력을 쌓아보자.

○ 나의 영어 실력 미국 초등생과 비교하고 싶다면?

초등생이 지원할 수 있는 영어인증시험의 종류는 다양하다. 토플주니어(TOEFL Junior) 토셀(TOSEL) 펠트주니어(PELT Jr.) 제트(JET) 등이 대표적이다. 어떤 시험을 볼까 선택하기 전에 먼저 왜 시험을 보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객관적인 영어 실력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면 네 가지 중 어떤 시험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자신의 실력을 알고 싶다면 얘기는 다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영미권 몇 학년 수준인지를 알고 싶다거나 영미권 유학, 연수 등을 준비한다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험을 보는 것이 적합하다.

미국 교육평가원(ETS) 주관으로 시행되는 토플주니어는 시험 결과를 공인 성적표로 발송하고 등급인증서를 제공한다. 성적표에는 응시자의 영어 실력이 미국 학제를 기준으로 몇 학년에 해당하는지 공개하고, 유럽 기준에서 응시생의 성적을 영역별로 분석한 지수를 알려주기 때문에 해외 학생들과 자신의 영어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첫 인증시험은 한 단계 낮은 레벨로 자신감 UP!

시험 종류를 결정한 다음에는 시험 등급을 선택해야 한다. 대개의 영어시험이 레벨별로 등급을 나누고 있다. 영어시험에 처음 응시하는 영어 초보자라면 통과 여부로 현재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면 본인의 실력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처음 치르는 인증시험이라 긴장해 자칫 시험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학습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실력에서 쉽게 풀 수 있는 시험을 보면 영어시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첫 시험을 보고 3∼6개월이 지난 뒤 한 단계 높은 레벨로 응시해 다시 한 번 실력 향상 여부를 체크하자. 목표 없이 영어공부를 계속하면 본인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됐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꾸준한 학습 의욕을 유지해 나가기 어렵다.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1년 이상∼1년 6개월 미만인 초등생이라면 제트의 초급 시험이나 토셀의 스타터(유치∼초등 1, 2학년 수준) 시험에 도전할 만하다. 이런 시험에는 초등학교 교과과정 수준의 듣기, 읽기, 어휘 수준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빈칸에 들어갈 단어, 다음 대화에 이어질 응답을 고르는 문제, 철자를 정확히 쓰는 문제처럼 특별한 시험 준비 없이 학교 영어 수업을 충실히 들었다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영어를 제대로 공부한 지 1년 6개월 이상∼2년 6개월 미만인 학생이라면 펠트주니어, 제트중급, 토셀 베이직 수준에 도전하자. 이런 시험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고르게 출제된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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