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서울지역 외고 입시 기상도… 영어 160점 중 154점 ‘내신 마지노선’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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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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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계획서 관련 질문 철저 대비… 시사이슈 내 생각 정리도


경기 지역 8개 외국어고의 2011학년도 입시가 13일 마무리됐다. 올해 외고 입시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도입. 이 전형 1단계에선 지원자의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하며, 2단계에선 면접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경기 지역 외고뿐 아니라 12월 초에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서울 지역 외고 입시에도 동일하게 적용·실시된다. 이런 이유로 경기 지역 외고 입시 과정은 서울 지역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1단계 합격 가능 점수를 가늠해보고 면접 진행 방식을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 경기 지역 외고 입시 하향·안정지원 경향 뚜렷

2011학년도 경기 지역 외고 입시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반면 지원자들의 1단계 통과 가능한 영어 내신 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1단계 통과자 340명의 평균 영어 내신 등급을 살펴보면 김포외고가 1.28점(160점 만점 중 158.1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원외고 동두천외고 경기외고 성남외고 고양외고 안양외고 과천외고 순이었다. 외고 간 경쟁률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올해 외고 입시에선 학생들의 하향 및 안정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경기 지역 외고보다 서울 지역 외고의 학교내신 합격선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경기 지역 외고는 1단계 통과 인원이 모집정원의 2배수인 반면 서울 지역 외고는 1.5배수로 그 수가 적기 때문. 서울 지역 외고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영어 내신 점수가 총점 160점 만점 중 154점대 이상은 돼야 1단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회 이슈 관련 질문 외 학습·진로계획 질문 다수 출제

경기 지역 8개 외고 면접은 면접관 3명이 학생 한 명에게 질문 3, 4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면접시간은 학생 한 명당 5분 내외였다.

학교별 주요 질문사항을 살펴보자. 우선 경기외고는 ‘경기도 학생 인권 조례에 대한 자신의 생각’처럼 사회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과 함께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뉴욕으로 옮기는 방법’ ‘역사 속 인물 중 아바타를 만든다면 만들고 싶은 인물’ ‘중국에서 자장면 가게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창의성을 평가하는 질문을 했다. 고양외고와 수원외고도 각각 ‘동북아 정세에 대한 질문’ ‘본인이 외교관이라면 독도 영유권 분쟁 문제를 해결할 방법’ 같은 질문을 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도입 취지에 따라 적지 않은 학교에서 학습 및 장래계획에 대한 질문을 했다. 과천외고는 지금까지 외고 준비를 위해 그동안 어떻게 학습을 해왔는지를 질문했으며 김포외고는 지원자의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물었다. 이 밖에도 △성남외고는 영어 외 타 과목에 대한 자기주도 학습 내용 △안양외고는 자신의 꿈과 관련하여 본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한 질문을 했다.

경기지역 외고 면접 기출문제를 살펴볼 때 서울지역 외고 면접에서도 지원자가 작성한 학업계획서에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문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면접 전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지원동기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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