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돌아온다]외규장각 도서 ‘5년마다 대여 갱신’ 방식 반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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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佛정상회담 합의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298권 중 1993년 이미 한국에 온 1권을 제외한 297권이 144년 만에 돌아온다.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2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5년마다 대여를 갱신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담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다시 돌려받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실질적인 반환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1993년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의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며 5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한 일괄 대여를 시행한다’는 선언적 문구가 포함됐다.

프랑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외규장각 도서들을 약탈했으며 ‘휘경원원소도감의궤’ 1권만 1993년 3년마다 대여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돌려줬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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