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그린카 산업 시대 열렸다

  • 동아일보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생산 공장 울주군에 완공, 녹색성장-에너지 거점도시 국내외 알리는 계기로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삼남면 SB리모티브㈜ 울산사업장에서 열린 2차 전지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 울산시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삼남면 SB리모티브㈜ 울산사업장에서 열린 2차 전지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에 2차 전지 생산 공장이 준공됐다. SB리모티브㈜는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삼남면 SB리모티브㈜ 울산 사업장에서 주봉현 울산시 정무부시장과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 최치훈 삼성SDI 사장, 이진건 SB리모티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2008년 9월 설립한 합작사.

SB리모티브 울산사업장은 2만8000m²(약 8400평)에 2차 전지 생산라인을 지난해 9월 착공했다. 2차 전지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 전지와 리튬이온 2차 전지 팩. 리튬이온 2차 전지는 독일 BMW에, 리튬이온 2차 전지 팩은 미국 크라이슬러에 공급할 예정이다.

SB리모티브 전기 차량용 리튬이온 2차 전지 공장 준공은 대표적 녹색산업인 그린카 산업의 본격적인 진출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울산이 정부 녹색성장정책 중심지임은 물론이고 에너지산업 글로벌 거점도시임을 국내외에 각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정밀화학분야 상생 발전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시키고 전기자동차 수출 증대와 대규모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지산업을 제4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울산시는 SB리모티브 전지공장을 계기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에 조성 중인 울산하이테크밸리를 국내 전지의 종합생산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하이테크밸리 내에는 SB리모티브 외에도 삼성SDI 휴대전화, 노트북 등 소형 정보기술(IT)용 2차 전지 생산 공장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또 전력저장용 대용량 2차 전지 생산공장도 착공된다. 주 부시장은 “울산 하이테크밸리에 차량용은 물론이고 소형과 대용량 2차 전지 생산 공장이 잇따라 건립되면 최근 개통한 KTX 울산역과 연계해 고도기술산업단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2차 전지::

방전과 충전 과정을 통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1차 전지와 다르다.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리튬과 알칼리, 산성계 등 세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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