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서 자생 제주조릿대, 화장품-음료 원료로 써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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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과 인근 산림지역에서 번성하는 제주조릿대의 산업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한영섭)는 제주조릿대의 기능성 물질을 활용하는 산업화를 시도해 현재 3억7000만 원에 불과한 시장규모를 100억 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제주조릿대 산업화를 위해 학계, 기업, 공무원 등 20명으로 ‘제주조릿대산업연구회’를 결성했다. 제주조릿대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음료, 차 등의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일본 등에서 출시한 제품을 벤치마킹해 제주산 제품 100가지를 만들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7월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제주조릿대 산업화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국비 18억 원을 포함해 23억4000만 원을 투자한다.

볏과 식물인 제주조릿대는 한라산 해발 600∼1400m에서 자생했으나 기후온난화, 우마(牛馬)방목 금지 등으로 세력을 확장해 지금은 해발 1800m까지 뻗어나갔다. 세력 확장으로 눈개쑥부쟁이, 섬바위장대, 한라구절초 등 특산식물 서식지를 잠식하는 등 ‘생물 종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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