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태화강 바지락 안전성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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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市“어장 본격 개발”

울산시는 태화강 하구에 서식하는 바지락이 깨끗하고 수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산자원으로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4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의뢰해 ‘태화강 하구 바지락 자원평가 및 이용방안 연구’를 실시한 결과 바지락의 중금속 함량이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바지락 체내 중금속은 1kg에 납 0.28mg, 카드뮴 0.08mg, 수은 0.009mg으로 정부에서 정한 기준치보다 낮았다. 또 비소와 크롬 함량도 미국 허용 기준치보다 낮았다. 바지락 질병검사에서는 패류 기생충의 일종인 퍼킨수스 마리너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다른 지역 바지락 양식장의 종패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지락이 집단 서식하는 태화강 하구 명촌교∼현대자동차 수출부두의 수질과 퇴적물의 중금속 함량은 모두 양호했다.

시는 농림수산식품부, 하천관리 주체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의해 내년부터 일정량을 법적으로 채취해 전국 바지락 양식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태화강에 전국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백로와 까마귀, 바지락을 ‘태화강 생물자원 3보(寶)’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홍보하고 있다. 이기원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전국 하천 가운데 유일하게 태화강에 바닷조개인 바지락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며 “바지락의 체내 중금속 함량이 자연 수준에 가깝고 수량도 많아 어장으로 개발할 경우 어민소득 증대와 함께 친환경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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