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과학탐구 ‘제1법칙’… “먼저 친해져라, 개념을 이해하라”

  • 동아일보

한숨 나오는 탐구활동?… 차근차근 이렇게 해봐!

《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중학교 과학 교과서를 보면 탐구활동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교과서내용과 관련해 관찰, 분류, 측정, 예상, 추리 같은 기초적인 탐구능력은 물론 가설 설정, 실험 설계, 자료 해석, 변인 통제, 결론 도출 등 통합적인 탐구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온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가설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험 방법을 세우는 문제가 출제됐다. 평소 과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초중생은 더욱 부담스러워 졌다. 과학에 대한 기초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과학탐구 과정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 막상 준비를 하려고 해도 과학의 영역이 워낙 넓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포기하기 십상이다. 과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려고 하기보다는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초중생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
■ 과학과 친해지기

과학에 대한 흥미가 낮은 상황에서 오로지 교과서만으로 학습을 한다면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학교에서 보는 과학 시험은 평가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원별로 나오는 개념이나 문제와 연계된 법칙, 공식을 반드시 외워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자칫 과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과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관, 동·식물 생태관, 과학전시회를 다녀오거나 과학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학 교과서 안에 있는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므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 과학과 관련된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동영상,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과학현상을 재밌게 쓴 과학 도서를 이용하면 흥미를 높일 뿐 아니라 관련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초중생이라면 우선 과학전시회나 과학캠프에 참여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과학을 어려워하는 초중생이라면 우선 과학전시회나 과학캠프에 참여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과학과 더 가까워지려면 자유탐구학습을 해보자. 자유탐구학습은 △주제 선정 △가설 설정 △계획 수립 △탐구 수행 △결과 정리 △결과 발표까지 학생이 모든 단계를 스스로 세우는 일련의 활동이다. 자신이 탐구할 문제를 직접 설정하고 탐구 방법을 고안해봄으로써 문제해결능력이 길러질 수 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과학 현상에 관심을 갖고 어떤 실험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서에 나온 간단한 실험을 직접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험주제가 정해지면 먼저 가설을 설정하고 방법을 고안해 결과를 정리, 발표하기까지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이처럼 과학은 실험을 통해 이론을 이끌어내는 과목이다. 따라서 이론이 나오게 된 과정을 정확히 알아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시험에 대비하기

과학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차례다. 최근의 과학 문제를 보면 기존 문제를 응용하거나 변형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수업시간 전 교과서를 미리 읽어오자. 과학 교과서를 읽을 때는 단원별로 학습 목표를 확인해 핵심용어를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정의를 외우거나 실험과정을 읽어보는 수준에 그치고 않고 이해를 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과학 과목은 문제를 풀기 위해 반드시 이해해서 암기해야 할 법칙이나 공식이 있다. 이런 법칙이나 공식을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해 본다.

최근 초중학교 과학 문제를 보자. 단순히 글로 된 자료보다는 시각화된 자료를 이용하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온다. 제시된 그래프나 도표 등을 꼼꼼하게 보면 앞서 정리한 법칙이나 공식을 적용해 문제를 풀 수 있다. 따라서 교과서를 읽을 땐 문장으로 설명된 개념뿐만 아니라 제시된 그림 자료를 해석하면서 정리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익힌 다음에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시험 대비를 하는데 있어 기출문제는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자료이다. 출제되는 문제는 다르겠지만 같은 시험범위 안에서 출제자가 어떤 개념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다시 점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기출문제뿐 아니라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상위권 학생의 경우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고난도 문제에 따라 등수가 많이 바뀐다. 다양한 문제를 접해 봄으로써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만큼 연습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같이 각 영역에서 나오는 개념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부족한 영역이 있다면 반드시 시간을 할애해 보완하도록 한다.

교내외 과학경시대회 등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학교시험만을 준비하는 학생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에 발표됐거나 관심을 받는 과학적 성과, 자연현상, 실생활과 관련된 개념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교과 내용과 관련된 과학책, 과학 잡지, 신문 등을 읽어 폭넓은 배경 지식을 쌓고 핵심 용어나 문장 등은 스크랩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문미령 하늘교육 서울 광진 방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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