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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홍규 훈장 박탈…내년 5대 국새 만든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9-16 11:38
2010년 9월 16일 11시 38분
입력
2010-09-16 11:28
2010년 9월 16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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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장 수수' 황인평 제주부지사 등 8명 징계
경찰 수사 결과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제4대 국새 제작단장 민홍규씨에게 수여된 훈장이 박탈되고, 내년 상반기에 5대 국새가 새로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16일 국새 제작 과정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민씨가 전통기술로 국새를 제작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2008년 12월 수여한 국민훈장 동백장을 취소하고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국새 제작단원 5명의 장관 표창도 취소하고, 민씨가 대표로 돼 있는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새문화원의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국새 제작단장 선정 및 국새 제작 과정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황인평 제주부지사 등 국새 제작에 관련된 공무원 8명은 엄중 문책조치를 당한다.
김상인 행안부 대변인은 "2007년 국새 제작을 담당한 옛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이 민씨가 국새를 만드는 전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면밀히 검증하지 않았고 제작 과정을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책임이 인정돼 관련된 공무원 전원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행자부 의정관으로 재직하며 국새 제작을 총괄했던 황 부지사는 국새가 제대로 만들어지는지 잘 확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2008년 1월 민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직위해제 후 중징계 처분을 받는다.
민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공무원은 당시 행자부 1차관인 최양식 경주시장을 포함해 2명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당시 의정과장과 담당 직원에게도 국새 제작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인사를 하고, 작년 국새백서 발간을 담당한 이재풍 현 의정과장과 담당 공무원에게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국새 제작에 앞서 제작단 선정 과정에서도 행자부 공무원들이 전통 국새 장인 행세를 한 민씨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행자부는 국새 모형 공모기한을 별도의 공고를 내지 않고 임의로 연장하는 등 내부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공모 기한을 지키지 못했던 민씨가 국새 모형을 제출할 수 있었으나 다른 경쟁자들도 작품을 낸 점을 고려하면 특별히 민씨를 위해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당시 의정관이었던 김국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을 사직 처리하기로 했다.
국가기록원 직원 지모씨도 국새 제작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민씨가 석불 정기호 선생의 맥을 잇는 옥새 장인이라고 소개하는 문서를 작성해 유출한 책임을 물어 엄중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4대 국새를 폐기하고 내년 상반기에 5대 국새를 제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달 공청회를 열어 국새 제작 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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