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논술 vs 수능, 어느쪽 집중?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3:00수정 2010-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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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우선선발 맞춤 수능준비를!
《 201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수시에 도전한 수험생은 어느 때보다 바빠졌다. 코앞으로 다가온 논술 준비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2달여 남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 이런 이유로 ‘논술을 먼저 준비해야 하는지, 수능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수험생이 적지 않다. ‘논술’과 ‘수능’의 딜레마에 빠진 수험생들. 과연 어디에 주력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

○ 수시 우선선발을 주목하라!

‘논술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인가, 수능에 주력해 공부할 것인가’란 고민에 빠진 학생이라면? 수시 우선선발을 위한 수능 공부를 하는 게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선선발을 위한 수능 공부는 무엇일까?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선 우선 수시모집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수시 1차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토대로 ‘우선선발 대상자’와 ‘일반선발 대상자’로 구분해 학생을 선발한다. 우선선발은 지원자의 논술 점수만을 갖고 1등부터 순위를 정한 뒤, 합격대상자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키는 학생을 정해진 비율에 따라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것. 예를 들어 논술 점수에서 1등을 받은 학생이라고 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우선선발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일반선발은 우선선발된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합격대상자를 논술 성적과 학생부 점수를 합해 재평가한 뒤 선발하는 것이다. 즉, 우선선발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선 수능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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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모집에선 우선선발 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현재 우선선발 모집 비율을 확정한 서울지역 대학의 모집정원을 살펴보자. 연세대가 전체 합격자 수의 70%를 우선선발로 뽑는다. 한양대가 전체 인원의 60%,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가 전체 인원의 50%를 우선 선발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 한 등급이라도 올릴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라!

수시 우선선발을 위한 수능 공부를 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모든 영역을 고르게 공부하기보단 반드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지원대학 및 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어떤 과목을 반영하는지 살펴본다. 이후 9월 모의평가 점수를 토대로 각 영역에서 몇 점을 더 받아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파악한다. 만약 지원대학 및 전형에서 특정 영역을 정해놓지 않았다면 수리나 외국어영역보단 사회·과학탐구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리나 외국어영역은 등급을 올리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 반면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짧은 시간 내 빠르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집중 공략할 영역에서도 모든 단원을 보기보단 취약 단원을 공략한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살펴보며 어떤 단원에서 실수가 잦았는지 알아본다.

수시 우선선발에서 수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논술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일. 이런 이유로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동시에 논술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언어영역 기출문제 중 비문학 지문을 활용해 글의 주제를 찾고 긴 글을 하나로 요약하는 연습을 한다. 이는 논술에 대한 감을 잃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수시 우선선발을 위한 수능 학습 전략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수시 전략을 세워보자. 2011학년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논술전형에 지원한 자연계열 학생 A군. 2011학년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수시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61명이다. 분석 시 전년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수시 경쟁률이 35.9 대 1이었음을 고려했다.

연세대는 우선선발 비율이 70%로 높은 편이다. 올해 전기전자공학부는 우선선발로 42명, 일반선발로 19명을 뽑는다. 경쟁률이 35.9 대 1이라고 가정할 때 지원자 수는 2080명이 될 것이다. 우선선발 대상자를 뽑은 뒤 일반선발 경쟁률은 약 123 대 1이 된다.

이런 경우 A군은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우선선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수능에 집중하거나, 123 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뚫을 만큼 논술을 준비하는 것.

표에 나타난 A군의 성적과 전년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합격가능점수를 비교해보면 정시로 합격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 점수를 영역별로 살펴본다면 우선선발 대상자로 뽑힐 가능성이 있다.

연세대 수시 1차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학력조건은 수리 ‘가’와 과학탐구영역이 모두 1등급이어야 한다. 만약 이 조건으로 우선선발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을 경우 수리 ‘가’와 과학탐구영역 등급 합이 3이내인 학생을 추가 합격자로 선발한다.

A군의 성적을 살펴보자. 수능 수리영역에서 두 문제를 더 맞힌다면 2등급 안에 들어 우선선발로 합격할 수 있다. 또한 과학탐구영역 중 화학Ⅱ를 1등급으로 올린다면 우선선발 추가모집의 기준을 만족시킨다.

만약 외국어영역에서 한두 문제를 더 맞힌다면 성적을 1등급으로 올릴 수 있다. 이는 한양대 우선선발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건을 충족시키는 성적이다. 전년도 한양대 논술전형 전체 경쟁률은 60 대 1이었던 반면, 우선선발 경쟁률은 8 대 1로 비교적 낮았다. 즉,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시킨다면 우선선발 합격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A군의 경우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리 ‘가’ 화학Ⅱ 같이 한 등급이라도 더 높일 수 있는 영역을 선정해 반드시 2, 3문제를 더 맞혀야 한다.

이희명 부천청솔학원 책임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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