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선발 2.89 대 1 “예상보다 덜 몰렸네”

동아일보 입력 2010-09-11 03:00수정 2010-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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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지방 일반계 高 입학사정관 전형 부담 느낀듯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6.62 대 1로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29명을 모집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2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의 서류·면접평가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학교와 입시기관 등에서는 올해부터 1단계 합격자가 1.5배수에서 2배수로 늘어난 만큼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부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올해 지역균형선발은 지난해 2.9 대 1과 비슷한 2.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 합격을 노리는 최상위권 학생들도 입학사정관제 준비가 아직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입학사정관 전형이 된 지역균형선발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지방 일반계고에서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내신 성적 위주로 선발했기 때문에 지방 일반계고 출신 학생도 합격이 어렵지 않았지만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 내신 외에 ‘스펙’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경북의 한 고교 교사는 “서울에서는 사교육 업체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고 일부 학교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데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는 데 불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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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 평가가 실시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최상위권이라도 스펙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를 피해 하향지원하거나 특기자전형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서울대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교수는 “지역균형선발은 지원자 규모가 정해져 있어 경쟁률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며 “입학사정관은 스펙을 보는 게 아니라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는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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