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 북상… 모레 한반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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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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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급서 중형으로 커져

기상청은 29일 밤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88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컴퍼스의 일본어 표기)가 시속 14km(30일 오후 3시 기준)의 속도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쪽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는 곤파스는 9월 1일 오후 3시경 제주 서귀포 서남쪽 440km 부근 해상을 통과한 후 2일 오후 3시 군산 서남쪽 약 430km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3일 오후에는 북한 평양 서쪽 약 130km 부근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곤파스는 29일 발생 당시 소형태풍에 그쳤지만 온도가 높은 바다 위를 지나면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30일 오전부터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시속 97km의 중형태풍으로 커진 상태다. 향후 곤파스는 더욱 발달한 상태에서 서해상을 통과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곤파스가 북상하면서 한반도에는 고온다습한 바람과 기류가 강하게 유입돼 많은 강수와 강풍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제주도,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일부터 2일까지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7∼8월)에 발생한 태풍은 3건으로 평년의 9.6건보다 훨씬 적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도 평년에는 7월 1개, 8월 1.3개였지만 올해는 8월에 1개뿐이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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