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사랑방울잔’ 충남 문화상품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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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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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왕실서 쓰던 잔 재현,비었을 때 흔들면 소리나

백제시대 왕실에서는 술이나 차를 마시다 잔이 비면 조용히 잔을 흔들었다고 전한다. 그러면 술이나 차가 들어 있을 땐 울리지 않던 잔 속의 방울(흙으로 제조)에서 소리가 났다. 상대방은 이 소리로 잔이 비었음을 알아차려 술이나 차를 따라 줬다.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이 같은 백제왕실의 잔을 재현한 ㈜백제요의 ‘사랑방울잔’(사진)이 충남도 인정문화상품 1호로 선정됐다.

충남도는 충남 문화를 소재로 한 우수한 문화상품 발굴 및 상품 개발을 위해 ‘충남도 인정문화상품’ 선정 대회를 열고 21개 업체 출품작 62종 중 이 제품을 대표 상품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충남의 문화를 충분히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장작가마에서 7일간 굽는 등 전통 기법을 사용해 작품성, 상품성, 예술성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을 만든 백제요 신승복 대표는 “사랑방울잔은 부부가 대화하기 위해 술이든 차든 잔을 늘 채우고 마주 앉아야 소리(갈등)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문화산업담당 조인상 씨는 “인정문화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에 대해서는 인정서 수여, 상품개발 장려비, 컨설팅 지원, 각종 행사 우선 출품 자격 등을 주어 문화산업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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