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쉬운 단어 간단명료한 표현… “국제무대에서도 통해요”

  • Array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효과적인 영어토론 공부법 4단계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글로벌’이 화두인 시대다. 요즘 세대들은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리더로서 국제무대에 서기를 꿈꾼다. 그렇다면 오로지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영어공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영어권 국가 학생들과 경쟁하려면 자신의 지식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미국 학교 진학이나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토론식 영어 공부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영어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국제중이나 민족사관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도 영어토론을 익히는 것은 필수가 됐다.》
‘읽기 → 자료보충 → 글로 정리 → 많이 말하기’ 차근차근 스텝 밟아가야


특정 학교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토론식 영어 공부법은 영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책에 나온 단어와 표현, 문법을 단순히 암기하기만 해서는 실전에서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힘들다. 실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영어 토론은 영어로 대화하는 실전 연습을 하게 해 준다. 따라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에 대해 자기주장을 영어로 표현하고 또 반론하다 보면 영어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영어토론으로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효과적인 영어토론 공부법을 알아보자.

○ 1단계: ‘영어 읽기’가 시작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독해력을 통해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논리적인 말하기를 위해서는 ‘읽기’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영어로 된 글을 많이 읽으면 영어식 표현에 익숙해지므로 능숙한 토론이 가능해진다. 영자신문이나 영어방송을 활용하면 좋다. 기사와 스크립트를 반복해서 읽고 들어보자. 그게 어렵다면 영어로 된 동화나 소설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 영어 읽기,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면서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다.

○ 2단계: 책과 인터넷을 활용해 자료준비를 철저히

토론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자료조사가 필수다.

토론의 주제가 정해지면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해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찾는다. 특히 인터넷에서 최신 정보는 물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정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토론 준비에 유용한 사이트로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가 있다. 한 키워드를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개념, 역사, 평가 등 다양한 측면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의 주제별 토론코너(wiki.idebate.org)도 활용해 볼 만하다. 다채로운 토론 주제는 물론 토론에 필요한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어린이 뉴욕타임스 같은 영자신문에서 주제와 관련된 영문기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이는 자료를 습득하는 것뿐 아니라 토론에 쓸 영어 단어를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3단계: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습관 익혀야

자료 조사가 끝났으면 글을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머리로 생각하기만 하는 것과 글로 써 보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머리에 떠도는 생각들을 글로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이렇게 글로 정리한 후에는 말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생각나는 내용을 바로 말하는 것보다 논리 정연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글로 쓴 내용이 다채롭고 풍부하다면 말하는 내용의 수준도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영작문을 잘하려면 논리적인 사고와 표현을 키워야 한다. 우선 논리적 사고를 키우려면 영어로 된 글을 읽을 때 다음 단락을 손으로 가리고 무슨 내용이 전개될까를 미리 생각하는 식의 공부법이 도움이 된다. 가렸던 단락과 자신이 예상했던 내용을 비교하면서 읽는 것이다.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다음 장면은 어떻게 전개될까를 미리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다음 단락이나 장면이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전개된다면 상당한 논리력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논리적 표현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과 어려웠던 문장을 모아서 정리한 뒤 자주 사용하는 연습을 한다. 먼저 ‘이것은 꼭 외워야겠다’ 하는 문장이나 단어에 밑줄을 그어 둔다. 책을 다 읽은 다음 밑줄 그은 내용을 따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둔다. 영어를 쓸 때 자신이 약한 표현을 이 중에서 쉽게 찾아 쓸 수 있다.

○ 4단계: 더 쉽게, 더 많이 말하는 연습 필요

영어 토론을 잘하려면 어려운 전문 용어를 유창한 발음으로 술술 말해야 할까? 아니다. 쉬운 단어를 써서 간단하게 말하는 것이 관건이다. 토론 주제들은 대부분 어렵다. 어려운 주제를 어렵게 설명하려고 하다 보면 스스로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상대를 설득하려면 쉬운 말로 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또 말하려는 내용을 논리 정연하게 전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연습을 하면 상대방의 말에서 핵심만 파악하는 분석 능력도 함께 키워진다.

말하기 능력을 키우려면 평소 학교나 학원의 원어민 교사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도 중요하다. 집에서는 영어책을 읽은 뒤 책의 줄거리와 주제 등을 다시 표현해 보는 ‘리텔링(retelling)’이나, 다른 사람들이 영어로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해 보는 ‘섀도 스피킹(shadow speaking)’을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토론에 자주 쓰이는 표현

영어 토론을 할 때 자주 쓰게 되는 표현들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표현만 반복하면 말하기가 지루해 진다. 같은 내용이라도 여러 가지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말하기를 더욱 다채롭게 할 수 있다. 토론이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과정이므로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또는 반박하는 표현들을 익혀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1. 주장을 제시할 때

·I′d like to say…

·In my opinion, …

·No doubt about it, …

·It seems to me…

·As I see it, …

2. 상대방 의견에 동의할 때

·Absolutely

·I agree.

·I couldn′t agree more.

·That′s exactly what I was thinking.

·You are right.

3. 상대방 의견에 반박할 때


·I disagree.

·I′m afraid I don′t agree.

·That′s not the way I see it.

·I′m afraid I have a different opinion.

·I′m not so sure about that.

윤정호 EBS 외국어 강사·윤정호잉글리시 대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