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진혁/개도 보험드는데 장애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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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민을 떠나는 가족으로부터 그동안 기르던 이구아나를 키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전문지식을 좀 얻으려고 동물병원에 갔다. 거기서 우연히 애완동물 관련 잡지를 보던 중 애견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보험료가 월 1만3000원 정도이고 질병이나 상해로 병원에 통원 또는 입원 치료 시 모든 병원비용의 80%까지 보상하며 질병당 500만 원까지 보장한다는 광고가 있었다.

장애를 가진 친구가 보험 가입이 안 된다는 하소연을 하던 일이 떠올랐다. 가입이 되더라도 이것저것 따지는 게 많고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하나라도 충족이 안 되면 그 조항에 불가 판정을 받아 보험 가입을 거부당했다. 애견 보험 광고를 보면서 이런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이 나뿐일까. 보험업계 담당자 분들이 한번 깊이 생각해 줬으면 싶다.

정진혁 부산 북구 덕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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