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주년을 맞은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 최진근 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직원들이 새마을연수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미=이권효 기자
“처음엔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새마을운동을 되살려 뭘 하겠느냐는 것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아주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진근 경운대(경북 구미시) 새마을아카데미 원장(64·산업정보대학원장)은 19일 “근면, 자조, 협동으로 상징되는 새마을정신 없이 잘살 수 있는 길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는 24일로 개원 3주년을 맞는다. 경북도와 경운대는 40여 년 전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시대에 맞게 되살리고 국제적으로 확산시킬 목적으로 2007년 7월 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1999년 구미시와 공동으로 설립했던 새마을연구소가 발전한 것이다.
새마을아카데미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연구는 기본이다. 새마을운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산시키는 연수가 활발하다. 아카데미에는 새마을리더교육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외 연수생들이 연중 북적인다. 베트남 타이응우옌 성 공무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네시아 몽골 남미 아프리카 등 17개국 공무원과 농업 경영자 등 400여 명이 이 아카데미에서 새마을 교육을 받았다. 대구와 경북지역 대학생 80여 명도 매년 여름 새마을해외봉사단에 참여해 새마을 봉사정신을 지구촌에 전파하고 있다.
경북도와 한국국제협력단이 이달 말부터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1년 동안 새마을봉사단을 파견하는 데 필요한 전문교육도 이 아카데미가 맡는다. 경북도 편창범 새마을봉사과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력을 키우고 한국을 배우려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며 “새마을운동 종주도로서 경북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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