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조억동 경기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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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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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족도시 모델 만들겠다”

문화-복지 인프라 적극 확충
도시가스 보급 2015년 80%로
오포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지난해 행정구역 통합의 첫 물꼬를 튼 곳은 경기 ‘성광하’(성남, 광주, 하남시)였다. 인구 130만 명이 넘는 거대도시 탄생 가능성 때문에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최종 통합에는 실패했다. 당시 통합을 추진했던 이들 3개 지역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조억동 광주시장(54·한나라당·사진)만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광주, 성남, 하남시 통합은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며 “다만 성남과 하남이 모두 광주시에서 분리된 만큼 통합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역 한나라당 시장, 군수들은 줄줄이 낙선했지만 조 시장은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민선 4기 때 “차분하고 신중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그는 민선 5기 들어 좀 더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 및 복지 분야 인프라에 대한 다양한 청사진을 밝혔다. 우선 오포읍 양벌리에 2만4500m²(약 7400평)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1만5000석 규모로 현재 투융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대부분 완료됐으며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대동에는 23만1000m²(약 7만 평)의 물빛공원이 2012년 개장한다.

또 현재 68% 수준인 도시가스 보급률을 2015년까지 80%로 늘릴 예정이다. 저소득층이나 차상위계층 학생들을 위해 무상급식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오히려 다른 교육경비 지원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단계별로 확대하고 우수 농산물을 공급해 급식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포읍 능평리 일대에 5만7000m²(약 1만7000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등의 조기 개통도 이끌어내 자족성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환경보호와 합리적인 물 이용, 주민소득 창출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광주가 친환경 자족도시의 모델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광주 토박이로 광주시의원과 시의회 의장 등을 지냈으며 민선 4기부터 광주시장을 맡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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