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네 구멍가게 살리자” 공공예술가-경영인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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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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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프로젝트 추진
슈퍼-식당 등 12개 점포
리모델링-경영 컨설팅 제공

2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남부시장 내 한 두부가게에서 소상공인 경영지원프로젝트에 참여한 성공회대 유통정보학과 학생(오른쪽)이 가게 운영 상황 등을 조사하고있다. 사진 제공 안양공공예술재단
2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남부시장 내 한 두부가게에서 소상공인 경영지원프로젝트에 참여한 성공회대 유통정보학과 학생(오른쪽)이 가게 운영 상황 등을 조사하고있다. 사진 제공 안양공공예술재단
세계적 공공예술가와 경영전문가들이 동네 구멍가게를 살리기 위해 뭉쳤다. 경기 안양시 안양공공예술재단은 지역 소규모 점포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작은 사업, 큰 변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의 세부 행사 중 하나다.

프로젝트에는 세계적 공공예술 작가인 미국의 릭 로 씨를 비롯해 한국도시연구소 서종균 연구원, 계원디자인예술대 이영준 교수(사진예술학과), 성공회대 장승권 교수(유통정보학과)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두 대학 재학생 10여 명과 안양시 직원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안양시 각지에서 선정된 슈퍼마켓, 식당, 미용실, 문구점 등 12개 점포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및 경영 컨설팅을 한다. 로 씨 등은 해당 점포의 인테리어와 간판 등 예술분야를 지원하고 장 교수 등은 경영상태를 체크해 개선 포인트를 알려준다.

이들은 8월 중순까지 12개 점포에 대한 각각의 개선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최종 1개 점포에 대해서는 리모델링 비용 등 1000만 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류영근 씨는 “주변에 대형마트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생계 유지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우리 가게가 멋지게 변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도시개발 과정에서 소외된 소규모 사업체를 활성화해 도시 역사와 문화를 재생하는 프로젝트”라며 “공공예술이 상인과 전문가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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