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외동포도 암치료 수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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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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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외통상자문위원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문

중입자치료기 등 높은 관심
최근 과학기술 협력 간담회
의학원, 내달 16일 개원 예정
건강증진센터 ‘친절리허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다음 달 16일 개원하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첨단 방사선의학 암 전문 연구병원이라는 명성 때문이다. 의학원 측은 이름에 걸맞은 진료를 위해 진료리허설과 고객서비스 및 직무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부산시 해외통상자문위원 13명이 최근 의학원을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미주지역과 유럽 등에서 사업을 하는 이들은 향후 의료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암 치료기인 중입자치료기 효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에서 사업을 하는 공홍식 씨는 의학원의 주요 장비를 둘러본 뒤 “첨단 의료 환경에 놀랐다”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이 고국에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학원은 24일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간담회를 갖고 과학기술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의학원은 내부 시스템을 다듬는 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간호 부분은 70% 이상을 경력 간호사 중심으로 구성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다음 달 12일부터 올해 말까지 기장군민 240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할 건강증진센터는 출퇴근 시간에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법을 가르치는 등 ‘친절 리허설’을 반복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이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저선량 방사선 영향 연구와 종양 줄기세포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기술 개발 등이다. SPF(Specific Pathogen Free) 동물실을 구축해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 또 저선량 방사선조사기 2대와 고선량 방사선조사기 1대를 비롯해 원하는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동물용 선형가속기도 가동한다.

의학원은 총건축면적 7만3451m²(약 2만2200평) 규모로 저선량 방사선조사 시설을 갖춘 연구센터와 304병상 규모 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흉부암, 부인암, 소화기암, 갑상샘 및 두부암, 유방암, 뇌종양 등 6대 암 센터를 운영한다. 부산 지역 최초로 도입되는 3세대 사이버나이프를 비롯해 6차원 고정밀 선형가속기, 로봇수술기 등 첨단 암 진단 및 치료 장비도 갖췄다.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치료기는 2015년부터 운영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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