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플로팅 아일랜드’ 서울의 랜드마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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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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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아일랜드

(신광영 앵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도시 이름을 들었을 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상징물들입니다.

(구가인 앵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뭘까요. 최근 한강 반포대교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인공섬이 랜드마크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성동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무게가 4100t이나 되는 초대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가 강물 위에 떠 있습니다. 3개의 섬 가운데 제일 큰 섬은 축구장 크기와 비슷합니다.

현재 공정률은 약 80%. 기중기가 육중한 철 구조물을 하나씩 옮길 때마다 모습을 갖춰갑니다. 올해 11월쯤 완공되면 꽃봉오리와 만개한 꽃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갖게 됩니다. 공연장으로도 쓸 수 있는 다목적 컨벤션홀을 비롯해 수상공원과 산책로, 스포츠레저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흥순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이용과장
"서울의 랜드마크라야 남산타워라든지, 63빌딩이라든지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한강을 대표하고 서울을 대표하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확신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초대형 인공섬'이라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여름철 홍수 관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강물에 직접 닿는 받침 구조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함 수준으로 안전성이 보강됐습니다. 무게가 수천 t에 이르는 철 구조물을 안전하게 진수시키기 위해 중국 기술진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흥순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이용과장
"그 기준은 팔당댐에서 초당 3만7000t의 물을 흘려보낼 때 안전한 것이 곧 안전을 증명하는 것이거든요. 저희들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서 모형시험을 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월드컵 거리응원 장소로 각광받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넓은 한강 둔치 공간과 초대형 LED 전광판을 갖추고 있어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있을 때는 15만 명의 인파가 몰려듭니다.

한류드라마 '아이리스'의 속편 촬영장소로 확정됐고, 태권브이를 주제로 한 3D 영화의 전투장면 촬영이 예정돼 있는 등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이곳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문기 / 소울플로라 본부장
"9월부터 '아이리스2' 촬영이 시작됩니다. 두 번째 섬을 정보국 본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뉴스방송 CNN도 흥미로운 시설이라며 취재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클로징)월드컵 열기 속에 새로운 거리응원 메카로 자리 잡은 플로팅아일랜드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동아일보 성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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