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28년간 전남권 학교 737곳 문닫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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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폐교 조사… 본교→분교 개편은 396곳

전남지역에서 지난 28년 동안 문을 닫은 학교가 7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982년부터 올해 3월까지 폐교된 학교는 본교 232곳과 분교 505곳 등 737곳이나 됐다. 본교에서 분교로 개편(격하)된 396곳까지 포함하면 1133곳에 이른다. 폐교된 초등학교는 본교 201곳, 분교 493곳이었으며 중학교는 26곳과 12곳, 고등학교는 5곳이 문을 닫았다.

1982년 당시 학교 수는 초등 960곳, 중학교 269곳, 고등학교 116곳 등 1345곳으로 학생 수는 91만7400여 명이었다. 현재의 초등 433곳, 중학교 247곳, 고교 154곳 등 모두 834곳, 27만670명에 비해 학교 수는 1.6배, 학생 수는 3.4배 많았다.

학교 통폐합은 1982년부터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적으로 추진되다 2006년부터 적정규모 학교 재배치 사업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곡성군에서 26곳이 14곳으로 12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았다. 함평군 학교면과 무안군 몽탄면에서 각 3곳이 1곳으로, 해남에서는 6곳이 1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도내 학교 중 절반에 가까운 42.6%가 6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로 농촌 인구 감소로 대상학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 수 60명 이하 학교는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으나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준을 완화 적용하고 설령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학부모와 주민 대다수가 찬성할 경우에 한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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