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예보 2배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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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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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해양기상위성 ‘천리안’ 24일 발사
예보간격 30분→15분 단축
남미 기아나서 카운트다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18일 한국의 첫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을 발사체에 조립한 뒤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18일 한국의 첫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을 발사체에 조립한 뒤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교육과학기술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의 첫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이 24일 발사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 위성을 24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의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은 다른 위성과 함께 유럽의 아리안 로켓에 조립돼 있다.

천리안 위성이 실린 아리안 로켓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6시 41분에서 7시 45분(현지 시간 23일 오후 6시 41분에서 7시 45분)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31분 뒤에 로켓에서 분리돼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한 뒤 자체 엔진을 가동해 최대 2주에 걸쳐 목표궤도에 이르게 된다. 궤도에 안착하면 천리안은 앞으로 7년 동안 한반도 부근인 동경 128.2도, 북위 36도 상공 3만6000km에서 지구와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 지구에서 볼 때는 늘 같은 자리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지궤도위성으로 불린다.

천리안 위성이 활동을 시작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갖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30분 단위로 기상예보를 제공했으나 천리안 발사 후에는 일반 기상예보는 15분 간격, 위험 기상예보는 최소 8분 간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천리안 위성에 실린 국산 통신장비의 우주 인증을 받으면 세계에서 10번째 통신위성 개발국으로 인정받으며 차세대 위성방송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도 갖추게 된다. 이 위성은 한반도 주변 수온, 해양오염, 어족자원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천리안 위성은 교과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4개 부처가 8년간 공동으로 개발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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