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담장 23.1㎞ 허물고 공원 339㎢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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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담장 허물기 14년

‘담장 허물기+담장 안 하기.’ 대구시와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199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담장 허물기 운동 14주년을 맞아 15일 시청에서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대구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자원낭비를 막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담장 허물기에 담장 안하기 운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건축분야 부서와 건축·건설협회, 대구도시공사, 주택 및 조경업체 관계자들을 ‘담장 안 하기 시민운동 추진요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들 요원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각종 건물 신축 때 애초부터 담장을 설치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한편 성공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가 이웃 간 벽을 허물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담장 허물기 운동을 추진한 이후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상당수 자치단체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등이 벤치마킹을 해갔다. 또 그동안 관공서 114곳, 주택 및 아파트 220곳, 상업시설 55곳, 복지 및 종교시설 89곳, 학교 47곳, 기업 7곳 등 총 560곳이 23.1km 구간의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339km²의 가로공원을 조성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담장 안 하기는 있는 담장을 허무는 것에 비해 자원낭비를 막는 큰 효과가 있다”면서 “신축 건물은 설계 때부터 담장을 만들지 않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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