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합 창원시 줄잇는 대학병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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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관동대 병원 들어서… 경상대도 추진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통합 창원시에 대학병원이 잇달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경남도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마산삼성병원(병원장 김계정)이 올해 하반기(7∼12월) 성균관대 부속병원으로 전환돼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마산삼성병원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의료법인 삼성의료재단에서 학교법인 성균관대로 법인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 병원은 수도권 대형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진료교수들을 영입해 현재 전문의 111명을 확보했다. 2012년까지 130여 명으로 늘릴 계획. 또 디지털 심장혈관조영기 등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외래진료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신관 증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종합병원인 창원 한마음병원(병원장 하충식)도 강원 강릉시 관동대 부속병원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병원은 올 3월 관동대 재단인 학교법인 명지학원 측과 부속병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마음병원은 “부속병원이 없는 관동대에 병원을 기부 출연하는 대신 병원과 의대 경영권 및 인사권을 갖도록 명지학원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동대는 400병상인 한마음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운영하고, 앞으로 5년 이내에 800병상을 증축해 1200병상으로 늘린 뒤 의대생 임상교육 및 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 원장은 “양해각서 체결 후 대학병원 전환을 위해 실사 및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10월 이전에 모든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 경상대병원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창원시와 경상대병원은 지난해 4월 ‘창원 경상대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 12월 700병상 이상 대학병원을 개원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는 경상대병원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 박인성 창원경상대병원 추진단장은 “창원은 의료수요가 많아 경상대병원 건립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예산 조달 문제로 개원이 약간 늦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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