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 직원 34억 상당 수표 빼돌리다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에도 비슷한일 발생…회사측 “재발방지에 만전”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 직원이 34억 원 상당의 수표를 빼돌렸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31일 카지노에서 100만 원권 수표를 상습적으로 훔친 현모 씨(40)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 씨는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환전팀에 근무하면서 환전하려고 접수한 고객들의 100만 원 권 수표 34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씨는 수표 뭉치를 허리춤에 숨긴 채 객장을 빠져나오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에서는 지난해 10월 환전팀 여직원이 속옷에 100만 원권 수표를 숨겨 나오는 수법으로 80억8600만 원을 빼돌렸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여직원의 절도사건 적발 직후 같은 환전팀에 근무하던 현 씨를 이상 징후자로 보고 2008년 11월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운터룸 수표 절취사건 이후 환전팀 직원 과반수를 교체했고, 감시카메라 영상 보관기간을 20일에서 90일로 확대하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현 씨 사건 이후에는 이런 절도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