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죽으면 수목장”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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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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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으로 故人 모신 744명에게 물어보니…

경기도 양평 하늘숲추모원에 있는 추모목.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경기도 양평 하늘숲추모원에 있는 추모목. 동아일보 자료 사진
“나도 죽으면 수목장으로 할 의향이 있다.”

산림청이 경기 양평군의 국유 수목장림(樹木葬林)인 하늘숲추모원 개원 1주년(20일)을 맞아 수목장으로 고인을 모신 7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목장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사후에 본인도 수목장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82.3%가 ‘직계 존비속이나 배우자 사망 시 수목장으로 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가족이나 친지, 이웃 등에게 수목장을 권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도 83.4%에 이르렀다.

수목장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선 ‘가족이나 친지의 권유 때문’(22.8%), ‘공신력 있는 기관(산림청)에서 운영 관리하기 때문’(22.0%)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수목장을 하면 좋은 점에 대해선 ‘사후에 자연과 동화될 수 있다’는 응답이 44.3%에 이르렀고, 40.8%가 ‘자연 및 국토 훼손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개원 1년 만에 전체 추모목 2009그루 가운데 38%인 759그루가 사용 계약이 체결됐고 1년 동안 현장을 방문하거나 견학한 사람만 3만 명에 이른다”며 “수목장 실천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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