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도농복합지역으로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현직 구청장에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맞서는 형국이다. 광주시의원으로 시작해 민선 구청장에 재선한 황일봉 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 절차에 불복해 탈당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황 후보는 무소속 시의원 및 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규합해 민주당 아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오후 2시 광주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황 후보 측은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영호 후보는 “황 후보가 정당인으로서 마땅히 거쳐야 할 공천절차를 거부하고 당을 뛰쳐나갔다”며 “시민배심원제를 통한 도덕성 검증을 거친 민주당의 적자(嫡子)는 나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측근은 “강운태 시장후보를 비롯한 지역 민주당 후보들과의 세트 플레이가 곧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 선거판세는 16대와 18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조직력을 갖춘 강운태 시장후보가 과거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최 후보를 얼마만큼 지원하느냐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나라당 성용재 후보는 “6·3세대의 일원으로서 광주 한나라당 불모지에서 달걀로 바위를 치는 심정으로 출사표를 냈다”며 “비리부정을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 책임을 묻는 구상권 행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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