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관광크루즈승무원과 학생들과 김종남 학과장(가운데)이 24일 크루즈선 승선에 앞서 실습을 잘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경대
“떨리고 설레요. 바다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배 안에서 승객들이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서비스로 감동을 주고 싶어요.” 대경대 관광크루즈승무원과 1학년 노미경 씨(20·여)는 크루즈선 승선을 앞둔 17일 이렇게 말했다.
이 대학 관광크루즈승무원과 16명과 호텔조리학부 2명 등 18명은 24일부터 크루즈선을 타고 해상 실습을 한다. 대경대는 지난해 크루즈선 승무원을 양성하는 이 학과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했다. ‘떠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서다.
학생들이 승선할 배는 경기 안양시의 ㈜아로가 운영하는 평산크루즈선. 길이 167m, 1만6000t급으로 승객 500여 명이 탈 수 있다. 학생들은 24일 강원 동해시를 출발해 일본 돗토리 현의 항구도시 사카이미나토∼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매주 왕복하는 코스에서 다음 달 말까지 실습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승무원 30여 명과 함께 실제 승무원 역할을 맡는다.
실습을 마치면 학생 중 5명가량이 정규 승무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객실서비스를 비롯해 칵테일 제조, 카지노 운영 등 승무원에게 필요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으며, 마술과 종합공연 등 승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출항에 앞서 부산해양연수원에서 일주일 동안 해상안전교육 등을 받고 선원수첩을 취득했다. 또 이 대학 공연예술단이 함께 타 패션모델쇼와 경호시범, 뮤지컬, 네일아트 등을 승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들과 함께 승선하는 김종남 학과장(45)은 “여행관광 산업에서 크루즈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실습이 국내 크루즈선 승무원 배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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