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길 안내 표지판이 교체된다. 국토해양부는 편리한 고속도로 안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3일부터 표지판 교체 작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행 표지판은 직진방향 목적지를 과다하게 표시해 이용자들이 출구를 헷갈리기 쉽다. 또 단일 표지판에 안내 내용이 많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출구 1, 2km 전방의 표지판에서 직진방향 안내를 없애고 출구 방향만 표시하도록 단순화했다. 대신 10km마다 이정 표지판을 설치해 직진 정보를 제공한다. 또 운전자가 분기점에서 차로를 신속히 판단하도록 직진차선과 출구의 차로별 방향을 각각 표시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지명 뒤에 표시했던 노선번호도 지명보다 앞에 배치했다. 국문 지명 밑에 적었던 영문 지명은 우측에 수평방향으로 배열했다. 글자체도 고딕체 대신 도로표지 전용으로 개발한 한길체로 교체해 읽기 편하게 했다.
국토부는 올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이전에 양재∼오산 구간을 시작으로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전주∼광양 고속도로 등 앞으로 개통하는 모든 고속도로 표지를 새 기준대로 설치하고, 나머지 기존 고속도로도 점진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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