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임금의 茶… 야생의 맛… ‘하동야생차 문화축제’ 내달 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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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0일 03시 00분


섬진강 4개권역 나눠 체험-공연 행사

“왕의 녹차 드시러 물길과 꽃길의 고장 하동으로 오세요.” 경남 하동군에서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제1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슬로건은 ‘왕의 녹차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 하동군(군수 조유행)이 주최하고 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정연가)가 주관한다. 하승철 하동부군수는 19일 행사 브리핑을 통해 “이번 축제는 명품 야생 녹차와 ‘슬로시티 하동’에 초점을 맞췄다”며 “섬진강을 따라 4개 권역에서 4개 존(zone)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하동군 차 재배 면적은 1048ha(약 317만 평). 여기에서 연간 말린 녹차 450t을 생산한다. 농가 소득은 1000억 원 안팎.

○ 그린티밸리존

무대는 화개면 운수리 차 문화센터와 차 시배지, 녹차연구소 등이다. 녹차를 배우고 체험하며 사고파는 자리다. 체험행사로 하동 다원 8경 투어, ‘내가 만든 왕의 녹차’, 차 사발 빚기, 야생 찻잎 따기, 하동 다숙(茶宿) 등이 있다. 녹차시장과 다도·다구전, 섬진강 모래조각전, 다 시화전 등도 마련된다. 차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 슬로라이프존

지난해 1월 슬로시티로 지정된 악양면 평사리와 최참판댁, 매암차 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오색 찻자리와 상설국악공연, 슬로시티 소풍, 다원 음악회, 섬진강 달빛차회 등이 주요 행사. 달빛차회는 국악 공연을 보면서 달빛을 차에 담아 마시는 낭만적인 프로그램이다. 소설 ‘토지’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관광객과 어울려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다담(茶談)’도 이색적이다.

○ 해피패밀리존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에서 마련된다. 풍물 길놀이와 살판공연, 통영오광대, 민속 널뛰기, 봉산탈춤, 마당극 ‘역마’, 타악 퍼포먼스와 대동놀이 등이 이어진다. 판소리 공연도 있다.

○ 펜시존

화개면 운수리 쌍계사 주변이 배경이다. 왕의 녹차 탬플스테이와 함께하는 사찰녹차음식 체험, 명상 등이 준비된다. 산사음악회도 열린다. 055-880-2375∼9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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