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미래로 세계로]“금융공학 앞세워 융합학문 선도 3년후엔 국내 10대 대학 우뚝”

  • 동아닷컴

국내 첫 ‘학부 해외 복수학위’
17개국 28개大와 교류협정
“2∼3년 후엔 세계 100대 대학”

“금융공학을 앞세워 3년 후에 국내 10대 대학에 다시 들 것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출신인 박종구 아주대 총장 직무대행은 “우수 연구 그룹 10개와 우수 교육 그룹 10개를 육성하는 ‘1010 프로젝트’를 통해 융합 학문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주대는 2008년 11월 ‘아주비전 2023 선포식’을 열고 △2013년까지 국내 10대 대학 재진입 △2018년까지 아시아 50대 대학 △2023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5년 단위 계획을 세웠다.

― 올해 금융공학부가 문을 열었습니다.

“아주대의 비전이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입니다. 금융공학은 금융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수학적 방법을 적용하는 융·복합학문입니다.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문을 열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학과 개설은 교과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에 따른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이 사업은 대학원 금융공학과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이와 발맞춰 학부 과정에도 금융공학과를 만들어 아주대를 금융공학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뜻입니다. 금융공학과에 입학한 학생은 석·박사 연계 과정을 통해 5년 만에 석사, 7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세계 수준의 대학’이라는 표현이 눈에 띕니다.

“아주대는 연구와 교육, 행정 모든 면에서 세계 표준이 통용되는 대학의 면모를 갖추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주대는 지난해 세계 17개국, 28개 대학 및 2개 국제교육협력기구와 협정을 맺었습니다. 양적인 확대뿐 아니라 유럽 14개, 북미 3개, 아시아 10개, 아프리카 1개로 다양한 질적 성장도 꾀했습니다. 미국이나 아시아에 집중돼 있는 다른 대학과 달리 아주대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교환학생을 한 학기씩 나눠 2개국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아주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 과정에 해외 대학 복수 학위제를 도입한 학교입니다. 석·박사 과정 학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요.

“대학원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이미 확대했습니다. 중국 상하이교통대, 프랑스공과대 네트워크인 ‘n+I’ 네트워크, 미국 스토니브룩뉴욕주립대, 프랑스 파리10대학과 대학원 복수 학위 협정을 이미 체결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세계적 대학에서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입니다. 교원교류와 연구협력도 늘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과 교수가 늘어나 지난해부터 학교 주요 소식과 알림사항은 한국어와 영어로 나란히 공지하고 있습니다. 아주대 학생들이 세계로 뻗어나감과 동시에 아주대 캠퍼스 안에도 작은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 의대에 이어 약대 유치에도 성공했습니다.

“아주대는 지금도 이미 다양한 약학 관련 전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로 만드는 약학 대학은 병원 중심의 임상실무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연구 참여를 통한 교육을 실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약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주대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대학병원을 모두 갖춘 장점을 더욱 살리고 중소기업법무상담실, 중국 진출 법무지원실, 대북경제교류 법무지원실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인프라도 더욱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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