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10명중 3명 비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2008년 건강검진 988만명 조사
男 비만율 38%… 女의 1.5배
서울 강남-서초, 거창 ‘날씬’

국내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뚱뚱한 사람이 적은 반면 남성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3명 중 1명꼴로 비만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8년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988만 명 중 체질량지수(BMI) 25.0 이상인 사람은 324만 명(32.8%)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2006년(29.7%)보다 3.1%포인트 늘어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18.5∼25를 정상체중으로 본다.

남성 비만이 빠르게 증가했다. 2006년 33.7%, 2007년 32.9%이던 것이 2008년에는 38.1%로 전년에 비해 5.2%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2006년 24.3%, 2007년 25.5%, 2008년 25.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대별로 남성 중 비만으로 판명된 비율은 50대(40.7%), 40대(40.5%), 30대(40.2%), 60대(36.7%), 20대(30.9%) 순으로 높았으며 전 연령층이 골고루 30%를 넘었다. 여성의 경우 60대(43.2%), 70대 이상(38.5%), 50대(34.7%), 40대(24.4%), 30대(13.5%), 20대(8.5%)로 나타나 20대와 30대가 가장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주민들이 특히 체중에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비만율은 각각 28.3%와 28.8%로 수도권 중 유일하게 ‘비만인구가 낮은 10위권’ 안에 들었다. 가장 비만 비율이 낮은 곳은 경남 거창군(27.7%)과 진주시(27.9%)였다. 반면 울산 동구(42.7%), 강원 양구군(41.9%) 인제군(41.9%)은 비만인구 비율이 높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