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원주시 가장큰 문제 범죄보다 교통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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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사교육비 30만 ∼ 50만 원” 33.6%
1000가구 설문조사

강원 원주시민들은 ‘범죄보다 교통사고가 더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가 지난해 9월 14∼25일 1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주거, 보육·교육, 복지·노인, 교통·안전·환경, 지역문화, 공공행정, 소득·지출’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9%가 ‘원주시에 거주하면서 교통사고가 가장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어 ‘범죄’라고 답한 응답자는 33.3%, ‘안전사고’ 7.1%, 식품위생 5.8%, 환경오염 5.7% 순이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교통 문제는 40.5%가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을 꼽았다. 40%는 ‘주차시설 부족’, 9.3%는 ‘교통 체증’이라고 답했다.

자녀 교육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73.6%가 ‘사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해 지방 중소도시 주민들 역시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사교육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30만 원 이상∼50만 원 미만이 33.6%로 가장 많았고, 1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 31.4%,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 22.8% 순이었다.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을 지출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4.1%나 됐다. 사교육비를 전혀 지출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0.9%에 불과했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과목 보충(33%), 진도를 따라갈 수 없어서(26.9%), 성적이 떨어질까 봐(20.6%), 자녀가 원해서(10%) 순이었다. 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42%가 ‘만족’, 9.5%가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학교 급식은 ‘만족’ 40.9%, ‘불만족’ 18.5%였다.

지역 문화와 관련해서는 58.1%가 ‘문화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세계 군악·마칭밴드 페스티벌인 ‘원주따뚜’가 43.7%로 가장 높은 참여도를 보였고 한지문화제 30.6%, 강원감영제 28.3%, 국제걷기대회 23.7% 순이었다. 그러나 참여 행사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국제걷기대회가 53.2%로 가장 높았고, 원주따뚜는 51.6%였다.

향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사회복지시설(24.8%), 공원, 유원지(18.5%), 보건의료시설(17.7%) 등을 꼽았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는 노인 돌봄(47.3%), 맞벌이 편부모 가구의 자녀 양육 지원(24.1%), 저소득층 아동 자립자금 지원(11.5%) 등이라고 답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통계자료가 중앙 단위에 집중돼 지역 실정을 파악하는 데 애로가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시정 방향 설정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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