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前총리 공소장 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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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돈봉투 의자에 놓고나와’ 전달방법 구체적 기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공소장을 일부 변경해 26일 이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에 제출하기로 했다.

검찰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2006년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오찬 직후 5만 달러가 든 봉투 2개를 오찬장 의자 위에 놓고 나오는 방법으로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는 요지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곽 전 사장이 공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직접 건네지는 않고 오찬장 의자에 돈 봉투를 두고 나왔다”는 취지로 새롭게 진술하면서 재판부가 18일 6차 공판에서 ‘돈 전달 방법을 특정하라’고 권고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당초 공소장에는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적시돼 직접 건넸다는 뉘앙스가 강했다. 검찰 관계자는 “곽 전 사장이 돈 전달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억해냄에 따라 공소사실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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