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땅끝’ 해남에 대규모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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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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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공식, 2012년 개장
배출 작가 기리는 문학관도

전남 해남군에 ‘땅끝’을 테마로 내세운 휴양문화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해남군은 14일 “‘땅끝 마을’과 인접한 송지면 통호리(사구미) 일원 7만3232m²(2만2150평)의 터에 대규모 종합리조트 건설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엔코리조트’ 조성 사업은 사업비 1080억 원 규모로 지난달 26일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27일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 2012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컨벤션센터와 삼림욕장, 스파 등과 함께 267채의 콘도형 빌라촌을 갖추게 된다. 지역업체 태성종합건설㈜이 시공을 맡고 사업비는 외국계 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감도

해남군은 “기존 민박과 모텔 위주의 숙박 형태를 벗어나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규모 펜션형 숙박지를 갖추게 돼 땅끝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이와 함께 해남읍 고산 윤선도 유적지 주변에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해남 출신 작가들을 기리는 ‘땅끝 순례 문학관’을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문학관 기본계획을 맡겼고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이 문학관은 작가 기념관과 전시실, 세미나실, 문예창작 체험실 등을 갖추고 △365일 백일장 △자기에게 쓰는 편지 △시 창작교실 △청소년 문학캠프 △땅끝 문학 순례길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은 윤선도 임억령 등 조선시대 문인과 김남주 고정희 황지우 등 근·현대 시인 등 160여 명의 문인을 배출한 문학마을로 알려졌지만, 이렇다 할 기념공간이 없었다”며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고 축제도 열어 문학명소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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