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등잔밑이 어둡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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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앙청사-서울시청 주변 음식점
‘원산지 위반’ 10%… 작년 평균치 3배 넘어
서울시, ‘대형’ 100곳 점검

역시 ‘등잔 밑’이 어두웠다. 서울시는 정부중앙청사와 서울시청 일대 대형 음식점들의 원산지 표시,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평균 적발치보다 아주 높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시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광화문, 서소문 주변에서 영업 중인 100㎡(약 30평) 이상 음식점 100곳을 점검한 결과 고기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업소 5곳을 적발해 고발과 함께 영업정지 15일의 조치를 내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면서 국내산과 미국산을 함께 쓴다고 표기하거나 국내산 육우를 한우라고 표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 5곳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는 10곳(10%)으로 지난해 평균 적발치 3.2%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상대적으로 단속에 소홀했는데 적발 비율이 높아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인근 A 고깃집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사용할 뿐 아니라 손님에게 제공됐던 음식을 다시 내놓는 등 위생관리수칙을 어겼다가 적발됐다. A 업소처럼 위생관리가 부실한 8곳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시는 시내 25개 구청 주변에 대한 점검도 5월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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