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심상기/병원 면회객은 환자 배려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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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갑상샘암 수술로 시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신축 건물이라 시설이 깨끗하였고 직원들은 친절했다. 우리가 있던 암 병동은 중앙 휴게실과 병동 양쪽에 휴게실이 따로 있었다. 병동 휴게실 벽에는 암 환자가 병동에서 음식물 냄새를 피하기 위한 공간임을 게시해 놓았다.

그런데 면회를 온 방문객의 휴게실 사용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방문객끼리 장시간 좌석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환자가 서성여도 자리를 양보할 줄 몰랐다. 게다가 환자가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다.

자신이 병문안을 온 환자만이 환자가 아니다. 더욱이 암 병동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 곳이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야 할 이곳에서 환자에게 불편을 가중하는 언행은 도리가 아니다. 외부 방문객으로 인해 환자가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아쉬웠다.

심상기 서울 관악구 인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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