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생물자원 복원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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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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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영양군에 포유동물 복원센터 유치

경북 영양군 입암면에 있는 영양산촌박물관에는 북한산 토종여우 두 쌍이 살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대 수의대 측이 자연환경이 좋은 영양에서 종(種) 복원을 하기 위해 보낸 것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5월경 새끼를 낳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시군이 이 여우처럼 종 복원에 나서고 있다. 보호해야 할 생물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생태관광 산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2012년까지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대에 700억 원이 투자되는 국립포유동물 종복원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국립울릉도·독도자연환경센터’에 맞춰 울릉도 도동의 향나무를 생물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울릉도 향나무 장수목 생태관’을 짓고 탐방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안동 백조공원과 상주 학(鶴) 생태공원은 이미 조성에 들어갔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에는 생태체험 코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표 참조

도내 습지도 국가습지로 지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낙동강 유역 구미 해평습지와 안동 구담습지를 국가보호습지로 지정받도록 하는 한편 영천 황정습지, 안동 검암습지, 상주 공검지, 영덕 열두구부제, 울진 박달제 중층습지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경북대는 9월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동아시아 생태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울진군과 금강송에 관한 국제학술대회를 열 방침이다. 생물다양성은 여러 생명체가 다양하게 상호 작용하는 생명현상을 총칭하는 것으로, 유엔은 올해를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로 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낙동강과 백두대간, 동해안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관련 연구센터 등을 적극 유치해 지역의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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