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술 왜 못믿나” 정지민씨 판사에 공개질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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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광우병’편의 번역 감수자였던 정지민 씨(27)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과장 왜곡 보도한 혐의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판사에게 67개 질문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정 씨는 이용훈 대법원장과 이인재 서울중앙지법원장에게 같은 질의서를 보냈다.

정 씨는 문 판사가 판결문에서 “정지민은 사건 방송의 제작의도, 제작과정, 취재내용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해 “문성관 판사는 제작과정과 의도, 취재자료를 모두 정확히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본인의 주장이 본인이 모든 취재과정을 지켜보거나 모든 취재자료를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훼손되는 부분이 있느냐.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정 씨는 문 판사가 “정 씨는 검찰 조사 당시 했던 진술을 납득할 이유 없이 법정에서 번복하고 있는 점에 미루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제 말을 한 번도 사실로 가정해보신 적이 없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정 씨는 추가 질의서를 보내고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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