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존 선생님께 배우니 영어가 쑥쑥 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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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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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GS칼텍스재단 소속 원어민 교사인 리처드 존 씨가 전남 여수시 미평동 그리스도 공부방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GS칼텍스재단은 이달 말까지 여수시내 8개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생 320여 명에게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사진 제공
GS칼텍스
25일 GS칼텍스재단 소속 원어민 교사인 리처드 존 씨가 전남 여수시 미평동 그리스도 공부방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GS칼텍스재단은 이달 말까지 여수시내 8개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생 320여 명에게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사진 제공 GS칼텍스
25일 오전 10시경 전남 여수시 미평동 주택가 2층 건물에 자리한 그리스도 공부방. 원어민 교사 리처드 존 씨(31·뉴질랜드 출신)가 초등학생 23명에게 종이를 나눠준 뒤 각자 좋아하는 동물을 물었다. 그는 곧바로 학생 23명이 대답하는 동물 이름을 영어로 칠판에 적었다. 존 씨가 여우를 영어로 ‘폭스’라고 발음하자 학생들은 칠판에 쓰인 ‘폭스(fox)’를 보고 종이에 써내려갔다. 원어민 교사들에게 초등학생들이 쉽게 영어를 배우는 빙고 게임이다.

GS칼텍스 재단 소속 원어민 교사 2명은 1월 한 달 동안 여수지역 8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초중학생 320명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수업을 진행하는 존 씨와 존 매클린톡 씨(37·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는 원어민 교사 경력이 5∼6년 된 베테랑들이다.

GS칼텍스 재단은 2007년부터 여수 섬 지역 학교 학생들을 위해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교실 교사들은 방학기간에는 여수 시내 지역아동센터를 돌며 영어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영어교실은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 해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영어학습에 참여한 꿈쟁이 지역아동센터 원생 강지은 양(12·초등5)은 자청해서 존 씨의 퇴근길을 안내할 만큼 영어에 자신감이 생겼다. 여수지역 32개 지역아동센터도 원어민 영어교실 참여를 앞 다퉈 신청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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