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사 안해” 중학생이 후배 때려 숨지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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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평소 선배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집단 폭행해 1명이 숨졌다.

1일 강원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6시경 홍천읍 희망리 홍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배수펌프장에서 A중학교 3학년 이모 군(15) 등 6명이 같은 학교 2학년 후배 5명을 주먹과 발 등으로 집단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후배 이모 군(14)이 가슴 부위를 맞고 정신을 잃어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3학년 학생들은 ‘후배들이 평소 인사를 잘하지 않고 말도 듣지 않아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집합시킨 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얼굴과 가슴 등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후배를 숨지게 한 이 군에 대해 1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폭행에 가담한 나머지 학생들은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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