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었나?”… 사랑의 온도 32.6도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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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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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액 눈금 작년엔 36.8도
모금회 “연말까지 조금만 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사랑의 온도탑이 32.6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 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사랑의 온도탑이 32.6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 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금 더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시작한 ‘희망 2010 나눔 캠페인’의 모금액이 18일까지 7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억 원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사랑의 온도는 18일 기준으로 지난해 36.8도에서 올해 32.6도로 낮아졌다.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실장은 “지난해에는 18일까지 하루 평균 42억6000만 원이 걷혔는데 비해 올해는 40억 원이 모금됐다”며 “지난해에는 23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사랑의 온도계가 펄펄 끓었으나 올해는 1000억 원 돌파 시점이 훨씬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부자별로는 개인 114억 원, 기업 6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144억 원, 기업 623억 원에 비해 낮아졌다. 주로 개인들이 기부하는 ARS 모금은 올해 1억8000만 원(9만567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000만 원(13만5746통)에 비해 33.3% 줄었다.

김 실장은 “2개월(12월, 1월) 동안 펼쳐지는 희망캠페인 모금액의 70%가 12월에 모이는 만큼 12월 31일까지 1800억 원을 모금해야 올해 목표인 2212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며 “올해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연말까지 아직 2주 정도 남아있는 만큼 기업과 시민의 기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10년 동안 매년 모금목표액을 초과 달성해 왔다. 지난해 ‘희망 2009 나눔 캠페인’에서는 2096억 원(목표액 2085억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00.5도를 기록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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