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도시철도 2, 3호선 지상 모노레일 등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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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위해… 기본계획-타당성 분석나서

대전도시철도 2, 3호선은 지하철이 아닌 모노레일 등의 지상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2006년 경제성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식을 채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 임철순 도시철도기획단장은 14일 “2011년경 2호선 착공을 목표로 한국교통연구원에 2, 3호선 기본계획 및 타당성 분석을 맡겼다”며 “내년 1월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연구원은 현재 지하철이 아닌 지상방식의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노면전차 등 경전철 도입을 전제로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은 건설비가 km당 1000억 원가량이지만 지상 경전철은 지하철의 30∼50%에 건설 기간도 절반 이하다. 모노레일은 구조물이 단순하고 사업비가 저렴해 호주 시드니, 일본 오사카(大阪) 등에서 운행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도 이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속도가 빠르고 승차감이 좋으나 설비가 복잡해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일본 나고야(名古屋), 인천국제공항 시범노선(2013년 개통 예정)에 적용돼 있다.

노면전차는 기존 차도에 궤도를 깔거나 별도 궤도를 만들어 저상형 전철이 주행하는 방식. 유럽 도심에서 운행되는 것으로 건설비용과 기간이 적게 들고 이용이 편리하나 속도를 내기 어렵고 교통이 혼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전시는 용역 중간보고회에 이어 내년 4월 말 최종 보고회를 갖고 공청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도시철도 2호선 노선과 건설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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