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부산 경남지역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몰래산타’가 어린이와 홀몸노인들에게 후원금과 내복을 전달한다. 또 울산 기업체와 지역 출신 인기가수도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했다.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풍경이다.
▼부산▼ 어린이와 홀몸노인에게 몰래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몰래산타가 올해도 부산에 나타난다. 부산청년봉사센터, 부산청년회, 부산청년문화센터, 부산경남지역대학생연합으로 구성된 ‘2009 사랑의 몰래산타 부산본부’는 최근 동의대 학생회관에서 산타학교를 열었다. 올해로 5회째인 ‘몰래산타 대작전’에는 대학생과 직장인 등 300명이 참가한다. 몰래산타들이 낸 회비 1만5000원과 후원금으로 20∼25일 어린이들에게는 문구류 세트를, 홀몸노인에게는 내복을 전달한다.
구세군 부산·경남지방본영은 7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정문 앞 광장에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갖고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부산역 등 부산지역 9곳을 비롯해 경남 14곳 등 모두 23곳에 자선냄비가 설치됐다. 교통카드 운영사인 ㈜마이비와 부산하나로카드는 교통카드로 성금을 내는 ‘디지털 자선냄비’로 구세군 모금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디지털 자선냄비는 부산을 비롯해 창원, 울산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운영된다.
KBS부산방송총국도 동아대와 함께 19일 오후 ‘2009 사랑의 연탄 나누기’ 특별 생방송을 한다. 서구 아미동 ‘사랑의 연탄배달 현장’, 부산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 모금 및 바자회 현장, 동구 범일동 ‘사랑의 아궁이’ 설치 현장을 소개한다.
▼울산▼ 경동도시가스 송재호 사장은 8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7일 성금 3억9000만 원을 박맹우 울산시장과 최일학 울산공동모금회장에게 기탁했다. 공동모금회는 이 성금으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저소득 1004가구에 난방유 상품권과 기름을 전달한다. 또 연탄 등을 사용하는 저소득 1062가구에는 전기온열 매트 구입을 위해 1억2000만 원을, 아동센터 자원봉사 및 사랑의 연탄 나누기 등을 위해 70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현대차 노사는 사회공헌기금을 별도로 조성해 2005년부터 매년 수십억 원을 울산지역에 기탁하기로 합의했다. 울산축협도 7일 울산시를 찾아 성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경남▼ 1970년대부터 한동안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가수 윤수일 씨가 최근 창원KBS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사랑 윤수일 콘서트’ 개최에 앞서 성금 1000만 원을 창원시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저소득 다문화가족 돕기에 쓰인다.
경남도는 7일 오후 도청 대강당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낸 성금으로 꾸리고 있는 ‘백엽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과학영재 34명에게 1억2300만 원이 전달됐다. 백엽장학재단은 2000년 4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업인이 12억 원을 내고 이후 3차례에 걸쳐 모두 35억 원을 기탁해 운영 중이다. 진주시에서 환경업체를 운영하는 이청일 씨(65)는 7일 오후 진주시청을 찾아 정영석 시장에게 20kg들이 쌀 300포대를 전달했다. 이 씨는 지난해에도 송년회를 취소한 경비로 연탄 1200만 원어치를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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