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변병주 감독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외국인 축구선수 선발과정 돈 받은 혐의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권정훈)는 7일 외국인 선수 선발과 관련해 스포츠 에이전트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프로축구단 대구FC 변병주 감독(48)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 감독은 에이전트인 류모 씨(47·구속)에게서 자신이 추천하는 외국인 프로축구선수를 선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7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10만 달러와 1980만 원 등 1억3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변 감독은 2007년 2월 브라질 출신 선수를 선발하면서 1980만 원, 같은 해 4월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 입단 과정에서 3만 달러, 지난해 3월 브라질 출신 선수 선발 때 7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 감독은 10만 달러 수수와 관련해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감독은 지난달 13일 대구FC 구단과 1년간 감독직을 재계약했으나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변 감독은 올해 시즌 정규 리그 5승 8무 15패로 15개 구단 중 최하위로 밀려 사퇴 압력을 받다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