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지역에 대형 공장들이 밀집돼 있으나 대기, 수질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없어 지도 단속 업무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6일 전남도 동부출장소에 따르면 오염물질 발생량이 많은 전남도내 대형업체 319개 가운데 148개 업체가 여수 광양 등 동부지역에 있다. 이들 가운데 오염물질 배출량을 확인하는 장비인 자동측정기(TMS)가 설치된 곳은 45개 업체(수질 7개, 대기 38개)에 불과하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나머지 103개 대형업체의 공장 연기나 폐수를 채취해 분석해야 한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수 광양 등 동부지역에서 전체 대기, 수질 측정업무의 70% 이상을 수행한다.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은 여수·광양 공단에서 공장 연기나 폐수를 채취한 뒤 각종 장비가 있는 광주 사무실로 가져가 분석한다. 장거리 출장으로 분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효과적 지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여수, 광양지역 환경 지도 단속을 하던 영산강유역환경청 여수출장소는 올 2월 조직개편으로 없어졌다. 전남도 동부출장소에 환경 분야 직원 5명이 있지만 대기와 수질을 분석, 측정할 장비나 전문 인력이 없다. 이 때문에 환경 분야 지도 단속권한이 환경부에서 각 자치단체로 이관됐지만 지도 단속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여수, 광양지역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보고 300여 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해오면서 오염물질 측정과 분석을 할 때는 각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남도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동부지역 환경 지도단속 등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사무소 등 4개 분야 사무실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각종 환경 측정 장비를 갖춘 분석실을 신설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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