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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자 편지]이미경/‘대포물건’ 인터넷 거래 근절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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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03:00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입력
2009-12-07 03:00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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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어떤 남자 두 명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들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중고차 얘기를 하면서 “대포통장 쓰면 되잖아”라고 자연스럽게 말했다. 마치 일반인이 “마약을 구해서 먹지”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터넷에 ‘대포통장 팝니다, 삽니다’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연락처까지 올려놓은 사람이 즐비하다. 그래서 대포차, 대포폰, 대포통장 등 세 가지를 합쳐 이른바 ‘대포 3종 세트’라고 부른다. 여기에 요즘은 대포아이디와 대포카드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하면 누구나 ‘대포’ 물건을 쉽게 팔거나 살 수 있다. 자신은 숨은 채 남의 물건으로 얘기하고, 움직이고, 돈을 주고받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대포 물건을 쓰는 이들은 그 행위가 범죄란 걸 느끼지도 못하고 죄의식을 가지지도 않는 듯하다. 정부는 우리 사회가 더 병들지 못하도록 ‘대포’를 근절하기 바란다.
이미경 서울 은평구 응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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