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2010 서울지역 외고 입시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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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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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깐깐한 몇문제를 주의!
작은 점수차로 희비 쌍곡선

구술면접
경기지역 외고 문제로 실전연습
내신 산출프로그램 이용 정확한 점수 파악을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2010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가 다음 달 1∼3일 이뤄진다. 올해 서울지역 6개 외고는 총 2240명을 선발한다. 대원, 대일, 명덕, 한영외고 등 4개 학교는 420명씩을 뽑으며 서울외고와 이화외고는 각각 350명과 210명을 뽑는다. 이들 학교는 다음 달 8일 일반전형을 실시하고, 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 서울지역 외고 입시는 지원자격과 평가방식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지역제한제로 서울지역 학생과 외고가 없는 광역시·도의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또 지원은 단 한 번만 할 수 있으므로 다른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에 중복지원해서는 안 된다. 평가방식에서는 내신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주요 과목에 대한 가중치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듣기평가는 중학교 수준으로 출제된다. 교과지식을 묻는 기존의 지필형 구술면접을 폐지하고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평가방식이 바뀌는 만큼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발 요소를 조목조목 따져본 뒤 학교를 선택하고 대비전략을 세워야 한다. 2010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입시의 달라진 점과 대비전략을 소개한다.

○ 내신 성적 비중 확대, 3학년 2학기까지 관리

올해는 지난해보다 내신 반영률이 크게 확대된다. 또 주요 과목의 가중치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반영한다. 내신 산출 방식은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따라서 내신 산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별 전형별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내신 등급제를 적용하는 학교의 경우 내신에서 1%포인트의 차이로 2∼3점이 감점될 수 있다. 따라서 내신이 반영되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내신 실질반영비율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외고를 제외한 나머지 외고의 경우 내신 만점자에 비해 내신 10%대의 학생이 받는 감점은 최대 7점으로 실질적 점수차가 크지 않다. 따라서 내신이 4∼10%대라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을 꼼꼼히 준비한다.

○ 영어듣기, 지원학교에 따라 맞춤 대비

2010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입시에서 실시하는 영어듣기평가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지역 6개 외고는 영어듣기를 공동 출제한다. 또 중학교 교사가 출제에 참여해 중학교과정 내에서 출제되는지를 확인하고 난도를 조정한다.

서울지역 외고의 영어듣기평가는 최근 치러진 경기지역 외고 듣기문제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경기지역 외고 영어듣기평가는 전체 50문항이었으며 수능, 텝스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전체적인 문제의 난도도 예년에 비해 낮았다는 평. 하지만 헷갈리기 쉬운 유형의 문제가 4, 5개 출제돼 집중력을 요구했다.

입시 관계자들은 서울지역 외고 듣기평가도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공동 출제한 문제가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변별력 있는 4, 5문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외고 입시는 내신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 간의 경쟁이므로 영어듣기평가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영어듣기평가의 난도가 평이해진다고 해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출제 경향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2009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영어듣기평가를 살펴보자. 대원외고는 전반적으로 통합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비교적 쉬운 문제가 출제됐다. 하지만 보기와 지문의 내용이 어려운 문제도 일부 포함됐다. 명덕외고는 담화형보다 대화형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뒤에 이어질 내용을 고르는 추론능력문제가 6개 나왔다. 한영외고는 텝스형 문제와 계산문제가 3, 4문항 나왔고, 이화외고는 뉴스내용을 묻는 문제를 3, 4문항 출제했다. 대일외고와 서울외고는 기존 유형에서 벗어난 문제를 냈다. 대일외고의 경우 어휘문제를 내지 않았으며, 서울외고는 일치·불일치를 묻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선보였다. 이렇듯 학교별로 영어듣기평가가 조금씩 다르게 진행된다는 점에 유의한다.

○ 구술면접, 다양한 언어·구술능력 필요

올해 구술면접은 출제 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시된 경기지역 외고의 구술면접 문항은 서울지역 외고의 구술면접을 대비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는 주로 문제지를 주고 정해진 시간 안에 면접관 2, 3명 앞에서 구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서울지역 외고의 구술면접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외고 구술면접에서는 인·적성을 묻는 문제와 지적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적성을 묻는 문제에서는 학생의 기본소양을 묻고 사회봉사성과 독서연계성(지문을 주고 해석하는 능력을 보거나 독서를 평소 얼마나 했는지 가늠하는 것)을 평가하거나 학생의 가치관을 살펴본다. 지적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에서는 언어적 해석능력(어휘를 적절히 잘 사용하는 능력)과 사회·시사적 이슈에 대한 해석능력을 본다.

서울지역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자신의 기본적인 소양과 가치관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 주어진 질문에 대해 독창적인 사고를 하고 이를 명료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확한 어휘를 사용해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도록 하자.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하장범 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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